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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야권에 총리 제안…야권 "시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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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가 유혈 충돌로 격화하는 가운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해 야권에 총리직을 제안하고 개헌도 약속했지만 야권은 조기 대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지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가입 노력을 펼쳐온 야당 지도자 아르세니 야체뉵 전 외무장관에게 총리 자리를 넘길 의향을 밝혔습니다.

올레나 루카슈 법무장관은 "만일 야체뉵이 총리직을 받아들이면 바로 내각 총사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체뉵은 우크라이나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의 당수입니다.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부총리 자리 하나도 역시 야권 지도자인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의 당수 비탈리 클리치코에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루캬슈 장관은 복싱 세계챔피언 출신인 클리치코 당수에게는 인도문제 담당 부총리를 맡으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야권의 요구 사항 가운데 하나인 의원내각제와 대통령제를 결합하는 형태의 공화제로 헌법을 개정하는 논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헌이 이뤄지면 총리는 더 많은 권한을 가지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의회가 선출하게 됩니다.

야누코비치는 현재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차기 총선은 오는 2017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런 제안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으로선 야권의 분노를 진정시키려는 양보조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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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대 야당 지도자인 야체뉵 당수는 "우리는 그들의 말을 단 한마디도 믿을 수 없고, 그저 행동과 결과만을 믿을 뿐이다"라며 당장은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시위대 앞에서 "의회 임시회가 있는 모레가 판단의 날"이라며 내각 개편과 최근 강화된 집회 규제법 개정 등 야권 요구 사항에 대한 여권의 태도를 지켜보고 다음 정치 행동의 수순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정적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범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또 클리치코 당수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지하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는 선거들을 올해 치러야 한다"며 이번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 강화를 위해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중단해 야권의 거센 반발 시위를 불렀습니다.

시위는 한때 소강상태였지만 최근 여당이 강력한 집회 규제법을 만들자 다시 격화해 유혈충돌로 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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