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자신을 건강하게 지키고자 아픈 사람을 후각으로 구별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세균에 노출돼 면역체계가 작동하는 사람의 몸은 몇 시간 내에 땀 냄새가 심해져 일반인도 구별할 수 있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일반인 8명을 대상을 한 그룹에는 염증이나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의 세포벽 성분인 리포폴리사카라이드(LPS)를, 다른 그룹에는 소금물을 주사하고 체취 변화를 관찰했다.
4시간 뒤 40명의 일반인에게 냄새를 맡게 한 결과 리포폴리사카라이드를 투여받은 사람들의 티셔츠에서 더 강하고 불쾌한 땀 냄새가 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포폴리사카라이드 그룹의 피를 분석한 결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할 때 나오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의 혈중농도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이끈 마트 울손 교수는 "애초 두 그룹 간 체취를 구성하는 물질에는 차이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냄새의 정도만으로도 아픈 사람을 구별해 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질병이 특정성분을 만들어 당뇨병은 아세톤, 폐암은 시너, 유방암은 유성 매직 냄새를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당뇨병 외에는 냄새가 미약해 개의 후각에 의존하거나 특정 분석기기를 사용해야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사람에게 냄새로 일반 질병을 감지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처음 밝힌 이번 연구는 미국 심리과학학회의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온라인 최신호에 실렸다.
(스톡홀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