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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삼성 채용'…대학도 학생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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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하면서 상반기 취업시즌을 앞두고 대학도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총장 추천권과 서류전형 부활 등 대략적인 방침만 나온 상태여서 대학들은 앞으로 발표될 구체적인 전형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우리 대학은 몇 장"…총장 추천권 관심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각 대학은 총장 추천권을 한 장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한창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대학의 입학처 관계자는 "학교별로 몇 장의 추천권이 부여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한 장이라도 더 받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 사립대는 삼성그룹에 있는 동문에게 추천권과 관련된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할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 지역의 다른 사립대는 삼성 출신의 교수들을 통해 구체적인 학교별 추천권 할당량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서류전형 위한 '맞춤형 자기소개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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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서류전형이 부활하는 만큼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와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작성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숙명여대는 기존에 시행하던 자기소개서 작성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 학생과 교육 횟수를 현재의 배 이상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올해 1학기부터 '진로 탐색 및 경력 계발'이라는 저학년 대상의 취업 교과목을 신설했다.

학교 관계자는 "서류부활은 경쟁력 있는 소개서를 요구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저학년 때부터 '인생 스토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래도 관건은 'SSAT'

삼성은 이른바 '삼성고시'로 불리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로 했지만 취업 관계자들은 SSAT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대는 매년 4월께 시행하던 교내 모의 SSAT 시기를 올해는 2∼3월께로 앞당기고 관련 직무 적성 강의도 강화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학생별로 모의 SSAT 점수와 학점, 독서능력 등의 평가 요소를 합산해 추후 총장 추천 학생 선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대부분 대학도 상당 부분 유형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 SSAT 시험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는 SSAT 시험 직전에 모의시험만 1∼2차례 실시했지만 앞으로는 학기 중 수시로 외부 강사를 초빙해 특별 강좌를 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채용전형 변화에 취업 준비생들과 일부 학교 취업 담당자들은 당장 상반기 취업 시즌을 앞둔 걱정도 내비쳤다.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양모(23·여)씨는 "가뜩이나 취업하기가 어려운데 결국에는 좋은 인재를 전형 초반부터 걸러내겠다는 것 아니냐"며 "당장 공채가 뜨기 시작할 텐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도 "애초에 삼성 공채는 학벌 등 스펙을 없앤 열린 채용을 표방했는데, 오히려 특정 학교 출신을 선호하거나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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