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버지니아주 상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낮 12시쯤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먼드의 의회 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어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찬성 31표, 반대 4표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미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법안이 상원을 통과된 것이어서 역사적 상징성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미국 주재 일본 대사관이 법안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대형 로펌을 고용해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 로비전을 펼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는 지난 13일 소위와, 지난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재작년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버지니아주 의회에 상정됐지만 상원 상임위 표결에서 무산됐습니다.
동해병기 법안의 상원 통과에 따라 최종 관문에 해당하는 하원이 조만간 심의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원에도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과 유사한 내용으로 팀 휴고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을 비롯해 의원 11명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그러나 버지니아주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과 달리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주미 일본 대사관이 총력 로비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은 다음 주부터 소위 심의에 들어가고 본회의 표결은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법안이 하원까지 통과하면 주지사 서명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됩니다.
테리 매콜리프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말 주지사 선거 운동 기간에 동해 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