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명품 시계부터 수천만 원대 조각상까지 초고가 경품을 내세우며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일주일에 달하는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관련 매출이 2배 넘는 증가를 거듭해온 데다 올해는 일본 방사능 사태에 반일감정까지 겹쳐 반사이익이 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중국인을 대상으로 총 5천만 원 규모의 초고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인이 주로 찾는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에서는 추첨을 통해 2천만 원 상당의 순금 100돈 '황금말 조각상'을 비롯해 순금 20돈 말발굽 골드바와 말발굽 금목걸이 등을 증정합니다.
다음 달 말까지는 은련카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하고 당첨자 888명에게 중국인이 좋아하는 밥솥과 홍삼 등을 선물로 줍니다.
백화점 측은 지난해 중국 관광객 매출이 전년대비 112% 증가했고, 전체 외국인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28일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은련카드 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또 중국의 웨이보에서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중국인의 신청을 받아 현대백화점 외국인 멤버십카드를 현지로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춘제 기간 은련카드 매출은 전년대비 158.3% 증가했고, 2012년에는 증가율이 190.3%에 달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6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주고,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합니다.
롯데면세점은 춘제 기간 현대차 중형 세단과 말 모양 골드바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중국인의 세뱃돈 풍습인 '훙바오'(紅包)를 본떠 만든 할인권도 증정합니다.
또 개별 자유 여행객 증가 추세에 맞춰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중국인 여행객에게는 면세점 할인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모바일 마케팅도 병행합니다.
면세점 측은 매년 춘제마다 은련카드 매출이 100% 넘게 증가했고, 올해도 100%가량 매출 신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달 말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1천100만 원 상당의 시계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중국인에게 1만 원 쇼핑권이 담긴 훙바오를 증정하고,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매장을 방문하면 교통비에 해당하는 1만 원 상당의 사은권을 별도 제공합니다.
SNS 마케팅도 병행해 다음 달 7일까지는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으로 신라면세점 이벤트를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명품가방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를 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