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한 사립대 교수가 제자의 졸업 학점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해당 교수는 제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맞서고 있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당 사립대는 스포츠예술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L(24)씨가 소속 학과 교수인 A교수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고 신고함에 따라 교수 윤리위원회를 열어 진상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L씨는 졸업 필수학점을 빌미로 전공과목 A교수가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 등을 알려주며 현금 50만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29일 A교수와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과 통화 내용 녹취 등을 증거로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학기 취업계를 낸 이씨는 졸업을 위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A교수의 전공필수 과목을 2학기에 신청했으나 수업은 거의 참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당시 이씨는 A교수에게 돈을 보내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12월 전공 실기 과목의 기말시험 격인 졸업연주회에 참여하고도 F학점을 받았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해당 학생이 자신의 잘못으로 졸업을 못한 것에 감정을 품고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A교수는 "지난해 11월 26일 제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는 졸업연주회를 마치고 학과 전 학생이 함께한 회식자리 직후에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졸업을 앞둔 이씨가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회식비의 일부를 내겠다'고 주변에 얘기해 우선 내 계좌를 알려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수가 뭐가 아쉬워서 갓 취업한 20대 제자에게 학점을 빌미로 50만원을 요구하겠나"며 "당시 전후 사정은 회식에 참여했던 재학생들도 다 아는 내용인 만큼 학교의 윤리위원회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자 해당 대학 측은 윤리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를 구성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