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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원짜리 군함, '짝퉁 부품' 사용됐다

[현장21] 군함에 짝퉁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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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 중인 차기 호위함 사업. 호위함은 전방 해역 경계는 물론, 전시에 지휘함 역할을 하는 해군의 주력 함대이다. 

지난해 실전 배치된 1호함 ‘인천함’을 시작으로 현재 5척의 차기 호위함이 추가로 건조되고 있다. 한 척당 건조비용만 3천억 원.

그런데 차기 호위함에 이른바 싸구려 짝퉁 부품이 사용됐다는 제보가 입수됐다.

2, 3호함 건조에 참여했다는 한 방산업체 출신 직원은 선체의 흔들림을 막고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함안정 조타기'에 독일산 정품이 아닌 모조 제품을 납품했다고 고백했다.

1호함인 '인천함'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방산업체들은 군함 건조의 지침서인 기술교범상 수입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부산의 공구상가에서 공공연하게 모조 부품을 만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차기 호위함의 경우, 함안정 조타기에 들어가야 할 140만 원짜리 순정부품 대신 10만 원 안팎의 모조 부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부산 공구상가에서 각종 군사장비의 모조 부품들이 생산되고 있었다. 

함안정 조타기 부품 중 반드시 사용돼야 할 수입 정품은 50여 종. 정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방위사업청 측에 수입 필증 자료를 요청했지만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수입 정품을 사용한 증거로 방산업체가 제출했던 일부 품질보증서가 위조되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방위사업청의 허술한 관리시스템 속에, 갈수록 대범해지는 방산 부품 비리. 실태 파악조차 되지 못한 차기 호위함 모조 부품 비리 의혹을 <현장 21>이 단독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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