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26일 브뤼셀을 방문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EU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 정보기관의 EU 본부 및 EU 회원국 정부에 대한 불법적인 정보수집으로 소원해진 양측 간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양측 정상은 현재 진행 중인 EU와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빠른 진전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미국 국가안보국(NSA) 감청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NSA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동맹국 정상에 대한 감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즉각 환영 의사를 밝혔다.
EU 집행위 성명은 "이번 개혁안은 미국이 유럽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의 집중적인 대화가 진실한 것이었으며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U와 미국은 지난해 7월 FTA를 포함한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을 위한 1라운드 협상 을 워싱턴에서 시작한 데 이어 11월, 12월 2, 3차 라운드 협상을 열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4라운드 협상은 브뤼셀에서 열린다. EU 통상 당국은 곧 협상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전 세계 GDP의 약 47%가 된다. 양측 교역량은 세계 교역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EU는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EU 전체 GDP가 0.5% 성장하고 일자리 4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 브뤼셀로 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