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래하는 천사들'로 불리는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올해는 특별한 엄마와 함께 왔는데요. 빈소년 합창단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뽑힌 김보미 씨입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살부터 14살까지, 한창 뛰어놀 나이의 남자아이들만 모인 합창단 앞에,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지도를 하는 지휘자는 36살의 한국 여성입니다.
한국에서 음대를 졸업한 뒤 2002년부터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김보미 씨는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의 52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뽑혔습니다.
[게랄트 비어트/빈 소년 합창단 대표 : 김보미 씨는 단원들과 잘 협력하고, 함께 일할 때 단원들을 진심으로 대합니다. 훌륭한 음악가입니다.]
김 씨는 1년에 3개월씩 투어 공연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엄격하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엄마'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정하준/빈 소년 합창단 단원 : 저 독일어를 못했거든요. 처음에. 그래가지고 독일어 선생님이 가르쳐주시고 번역해주시고.]
[김보미/소년 합창단 지휘자 : 조금 귀찮게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좀 그러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좀 더 가까워지고 호흡이 점점 더 잘 맞아 나가고 있다는 게 많이 느껴져요.]
맑고 순수한 목소리의 아이들과 그보다 더 밝은 지휘자, 가족 같은 이들이 천상의 하모니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물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