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학을 맞아서 운전면허 따려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바가지와 사기도 따라서 번지고 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수강료도 문제지만 불법 차량 이용하다가 사고라도 나면은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운전면허시험장 근처입니다.
도로변 천막 안으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갑니다.
천막 근처에는 한 남성이 호객행위를 합니다.
[불법운전면허학원 직원 : 무엇으로 왔어요? 어떤 거? 이리와 보세요. 설명해 드릴게요. ]
사흘이면 운전 면허를 따게 해 주겠다고 장담합니다.
[30만 원이면 돼요. 3~4일 연습하면 시험 충분히 통과하죠.]
차를 꺼내 바로 수강생을 태우는데
[만약에 사고 나면 보험처리 다 해줘요.]
거짓말 입니다.
[김영산/손해보험협회 홍보팀 : 유상운송을 돈을 받고 운행을 하는 경우에 종합보험에 가입이 돼있다 하더라도 보상을 못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됩니다. ]
길 건너편에는 시뮬레이션 연습만으로도 운전면허를 따게 해준다는 곳도 있습니다.
연예인들도 다녀갔다며 사인까지 붙여 놓고는 방학 때라 수강생이 많다면서 빨리 등록하라고 유혹합니다.
[불법운전면허학원 직원 : 보통 때는 안 밀리는데, 방학 때면 학생들이 많으니까…]
많은 사람이 가격이 싸다는 말에 등록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경찰청에 등록된 정식학원의 수강료는 26만 원 정도인데, 40만 원까지 받고 있습니다.
[기능만 강남에서 하시면 10만 원 정도고, 주행만 의정부 쪽으로 가시면 30만 원 정도 더 내시고요.]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강남 운전면허 시험장 주변에서만 업체 3곳을 적발하고, 불법개조한 차들을 압수했습니다.
[김정남/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이 학원이 불법이다 보니까 잘못하면 강습생들이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 될 수가 있고...]
불법운전면허학원 업체들은 기능시험장 바로 옆에 있는 이런 공영주차장에서 제멋대로 개조된 차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지난 2011년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된 이후, 기능시험을 통과하고 도로주행을 나갔다가 일어난 사고가 간소화되기 전보다 83%나 늘어났습니다.
방학을 맞아 싸게 그리고 빨리 운전면허를 따게 해주겠다는 유혹에 속아, 불법 학원을 이용했다가 사고라도 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