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미세먼지 걱정 언제쯤 안 할 수 있을까요? 발원지인 중국이 지금 기준치의 20배 농도의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니 당장은 기대를 말아야겠습니다. 중국인 36억 명이 명절을 맞아 이동을 시작했는데 스모그 때문에
폐쇄된 도로도 많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설까지 보름이나 남았는데도 중국의 기차역은 벌써 귀성객들로 북적입니다.
이고 지고, 고생길인데도 표정만은 밝습니다.
[왕후이/귀성객 : 고향에 돌아가 부모님과 아이들을 봐야죠. 선양에서 3년 동안 장사하면서 못 가봤어요. 올해는 꼭 돌아가야 하는데 좌석도 없네요.]
오늘(16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특별 운송기간 동안 36억 2천만 명의 중국인이 여행길에 나섭니다.
지난해보다 2억 명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중국 교통 당국은 열차 670편, 항공기는 매주 1만 2천 편을 증편하는 등 운송 대책을 내놨지만 난감할 따름입니다.
[롄웨이랑/국가발전개혁위 부장 : 농민공, 학생, 귀성객, 관광객 등이 모두 합쳐져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습니다.]
결국 표를 못 구한 연인원 32억 명은 주차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를 뚫고 가거나 오토바이 대열에 합류해야 합니다.
게다가 올해는 복병까지 나타났습니다.
특별운송 첫날부터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스무 배인 세제곱미터 당 500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광범위한 지역에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서른 군데 넘는 고속도로가 한때 폐쇄됐습니다.
교통 당국은 집을 나서기 전에 스모그로 인한 도로 폐쇄 여부를 꼭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