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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권력기구에 '민주개혁파 인사' 중용하나

보쉰 "개혁 소조, 후야오방ㆍ자오쯔양 책사들에 '소집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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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전면적인 개혁을 진두지휘할 신설 권력기구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이하 개혁소조)에 민주 개혁적 성향의 인사들을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15일 중국 지도부에 가까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개혁소조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배제하고 시 주석-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개혁소조 요직 인선 과정에서 1980년대 정치개혁을 주장하다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와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 집권 시 개혁 방안을 연구했던 엘리트 학자들에 대한 영입에 나섰다.

아직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이들은 후야오방ㆍ자오쯔양 집권 시절 개혁 싱크탱크(두뇌집단)였던 '국무원 체제개혁위원회' 등에서 중대 개혁 방안을 연구했으나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집권 때는 요직에서 밀려났다.

개혁소조와 국가안전위원회 등 중국의 양대 신설 권력기구 인사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시 주석-왕 상무위원 체제가 이끌 개혁소조 인선에서 황치판(黃奇帆) 충칭(重慶)시 시장과 리훙중(李泓忠) 후베이(湖北)성 서기가 요직 명단에 올랐다고 보쉰은 전했다.

황 시장이 개혁소조 판공실 주임에 내정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리훙중 서기는 개혁ㆍ개방 1번지 선전에서 근무한 경력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은 시 주석이 개혁소조에 후야오방ㆍ자오쯔양 책사들을 등용하려는 것은 대외적으로 개혁의 메시지만을 보내려는 것이 아니라 1980∼1990년대 개혁을 본떠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개혁소조 요직 선발의 기준도 '개혁사상이 있고 개혁을 단행할 담력과 식견이 있는 인사'로 정해져 시 주석의 개혁의지를 가늠케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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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권부 중난하이(中南海) 소식통들은 리커창 총리가 개혁소조에서 배제된 데 대해 리총리의 불만과 함께 당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당 원로들도 당 중앙에 서한을 보내 리 총리 배제는 관례에 벗어난다면서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개혁소조 조장과 국가안전위 주석 등 신설 권력기관을 모두 거머쥐면서 개혁보다는 개인 권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앞서 대만 중국시보 인터넷망은 중화권 매체들을 인용해 지금까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헤이룽장(黑龍江), 충칭(重慶), 후베이(湖北), 저장(浙江) 등에서 개혁소조의 지역 조직을 꾸리는 작업이 시작되는 등 지방 조직 구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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