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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기초재정 흑자 달성…구제금융 졸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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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지난해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해 올해 구제금융에서 졸업한다는 정부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15일(현지시간) 재무부가 지난해 기초재정수지 흑자가 8억1천200만 유로(약 1조1천800억원)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기초재정수지(primary balance)는 통합재정지출에서 국채이자 지출을 제외한 재정수지다.

크리스토스 스타이쿠라스 재무차관은 전날 "현재 통계로는 지난해 기초재정수지는 6억9천100만 유로 흑자를 기록했고 예정된 재정수입이 현금화하면 9억5천만 유로로 늘 수 있다"며 "최종 수치는 8억1천200만 유로 이상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스는 2012년 11월에 작성한 2013년 예산안에서 기초재정수지와 관련, 23억 유로 적자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어 조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재정수입은 529억 유로로 목표치보다 15억 유로 많았고, 재정지출도 목표치보다 15억 유로 줄인 522억 유로로 집계됐다.

그리스 정부는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하면 흑자의 70%를 복지지출로 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최대 7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흑자의 상당 부분을 긴축정책으로 고통받은 계층에 돌려주겠다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의 약속은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정책은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이 4월 23일 그리스 재정통계를 확정하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스는 2012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대외채권단 '트로이카'와 기초재정흑자를 달성하면 채무상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어 구제금융 졸업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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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는 5월에 지방선거를 치를 예정으로 기초재정 흑자 분을 활용한 복지지출과 구제금융 졸업 기대감 등이 여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트로이카는 2016년까지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어야 흑자 분을 사회안전망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로이카는 아테네를 방문해 구제금융 이행조건 등을 점검할 예정이나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 갭'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재정 갭은 공공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금액으로 기초재정수지의 목표치와 추정치의 차이로 추산하며 예산절감으로 충당해야 한다.

양측이 전망하는 재정 갭은 10억 유로 이상으로 그리스 정부는 추가 긴축조치를 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트로이카는 3차 구제금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마라스 총리는 최근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확신하고 이를 통해 채무상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채발행으로 채무를 갚을 수 있기 때문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채무 탕감(헤어컷)을 원하지도, 요구하지도 않고 있다"며 기존 채무의 이자율 인하와 만기 연장 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차 구제금융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원된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5년 만기 국채 발행을 재개해 채무를 상환한다는 목표다.

그리스 정부가 전날 발행한 3개월 만기 재정증권 입찰에서 금리는 3.75%로 지난달의 3.9%보다 낮아져 국채시장 복귀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스탄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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