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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딜러가 조폭으로 돌변…중고차 강매 1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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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사려고 중고차 매매사이트를 검색하던 박모(63)씨는 시세보다 30%나 싼 매물을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딜러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절한 목소리의 여성 상담원은 박씨가 구매를 원하는 2006년식 아반떼 승용차가 아직 팔리지 않았다며 부천에 있는 매매단지를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매매단지로 한달음에 달려간 박씨는 실물로 본 매물에 더욱 마음이 끌렸습니다.

2006년식 아반떼 승용차를 사려면 600만원은 줘야 하는데 이 매장에서는 390만원에 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씨는 자동차 매매 계약서에 서명하고 현금 390만원을 지급한 뒤 차량을 인수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딜러 이모(32)씨는 마지막으로 차량 정밀검사를 해주겠다며 승용차를 어디론가 가져간 뒤 잠시 후 돌아와서는 "검사를 했는데 차량 하부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다른 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했습니다.

박씨는 다른 차를 구경했지만 마음에 드는 차가 없자 대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이씨는 온몸을 휘감은 문신을 보여주며 욕설을 퍼붓고 박씨를 밀어 넘어뜨리며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박씨는 결국 1999년식 아반떼 승용차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악몽 같았던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미끼매물을 올려놓고 손님을 유인한 뒤 성능이 떨어지는 차량을 강매한 혐의(사기·공동폭행)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최모(33)씨에 대해 오늘(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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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같은 혐의로 자동차 딜러 1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15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과 부천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이런 수법으로 차량 64대를 팔고 알선료와 수수료를 갈취,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112신고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딜러를 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지만 딜러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특약사항을 내세우며 민사 문제로 몰고 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아 왔습니다.

신현승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범죄2반장은 "매매사이트 매물이 시세보다 현저히 쌀 경우에는 허위매물이나 미끼매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에 아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를 매입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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