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폭 생존자인 90살 박종규 씨는 자신을 원폭 피해자로 공식 인정해 달라며 일본 나가사키 시를 상대로 나가사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남에 거주하는 박 씨는 미국이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하기 1년 전인 지난 1944년 8월 일본에 강제 징용됐습니다.
그는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 원폭 당시 피폭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코야기 섬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원폭 피해자로 공식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나가사키 시는 원폭 피해자에 대한 국가의 구제조치가 코야기 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수용을 거부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의 구제조치 범위를 피폭지점에서 남북으로 12㎞, 동서쪽으로 수㎞ 이내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생존자 가운데 약 3백90명은 후쿠오카 고등법원에, 약 백 60명은 나가사키 지방법원에 각각 원폭 피해자로 공식 인정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탭니다.
박 씨의 후원자들은 그가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원폭 피해자 인정 문제를 둘러싼 법정싸움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원폭 피해자로 공식 인정되면 무료 의료혜택과 다양한 수당을 받게 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