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과도정부가 몇 달 동안 이어진 국내 유혈분쟁이 막을 내렸다고 선언했습니다.
중아공 과도정부 수반인 알렉상드르 페르디낭 은겡데는 경찰본부를 찾아 약탈과 혼란, 복수는 이제 끝났다며 경찰들에게 각자의 관할 지역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또 72시간 안에 경찰들이 유혈사태를 벌여온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은겡데가 이끄는 과도내각은 현지시간 오늘(14일) 소집됩니다.
이들은 지난 10일 사임한 미셸 조토디아 임시 대통령을 대체할 새 대통령을 2주 후까지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새 대통령은 연말 예정된 선거까지 정부를 이끌게 됩니다.
유엔의 중아공 특사인 바바카르 가예 중장도 새 임시 대통령을 뽑는 시한이 지켜지거나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고 낙관했습니다.
전체 인구 500만 명 가운데 80%가 기독교계인 중아공에서는 지난해 3월 이슬람계 셀레카 반군이 수도 방기를 점령하며 기독교계 정권을 축출하는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셀레카가 기독교인들을 약탈하고 살해하자 기독교계도 민병대를 조직해 보복에 나서 몇 달 동안의 유혈사태가 시작됐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까지 했지만 살육은 더 격해졌고 지난달엔 무려 1천여 명의 중아공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독교 민병대가 득세하며 셀레카 반군이 방기에서 통제권을 상실하자 결국 조토디아 임시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임하고 11일 베냉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러나 유혈사태는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아공 적십자는 조토디아의 사임 이후에도 방기에서만 3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적십자는 한때 전국적으로 200여 명이 사상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