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회담(제네바-2 회담) 참여 여부에 대한 답을 미루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 등과 회담한 뒤 "우리는 시리아 야권 측의 답변 지연에 대해 우려한다"며 "시리아 정부는 벌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보낸 초청장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보내왔으며 대표단 구성에 대해서도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라브로프는 또 이날 이란의 제네바-2 회담 참여 필요성도 거듭 역설했다.
그는 "시리아 위기는 이란 핵프로그램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이며 (시리아)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는 (제네바-2 회담에) 초청돼야 한다"면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런 나라"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하루 전 파리에서 시리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 의장 아흐마드 자르바를 만나 반군의 제네바-2 회담 참여 문제 등을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자르바 의장과의 회동에서 "조국의 운명이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인 줄 알지만 우리도 시리아 국민의 운명에 관심이 있다"면서 SNC가 제네바-2 회담에 참석해 타협안을 모색할 것을 호소했다.
앞서 자르바 의장은 이달 13~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파리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한편 서방국과 반군을 지지하는 아랍 국가 등 '시리아의 친구들' 11개국 외무장관들도 이날 파리에서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제네바-2 회담을 위한 사전 회의를 열고 SNC의 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SNC는 지난 5~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회를 열고 지도부 선출과 제네바-2 회담 참여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정을 17일로 미룬 상태다.
시리아국민연합에 영향력이 큰 시리아국민위원회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이 전제되지 않으면 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