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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계 오른 염 추기경, 현실참여 한발짝 다가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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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가 염수정 추기경 서임 사실을 발표했을 때 천주교 안팎에서는 둘이 이른바 '코드'가 맞을까 하는 얘기가 돌았습니다.

현실참여를 강조하는 교황과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염 추기경의 조화를 걱정하는 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오늘(13일) "추기경이 된 만큼 필요하다면 앞으로는 참여적인 발언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염 추기경이 알려진 것만큼 보수적이거나 고루하지 않은데 그의 발언을 해석하는 쪽이 맥락과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아전인수 격으로 활용한 측면이 크다는 것입니다.

염 추기경이 지난해 11월24일 미사 강론을 통해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사제들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직접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원칙론을 언급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염 추기경의 발언은 이때와 내용이 상당히 달라지면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같은 달 29일 "세상의 부조리와 불평등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한 데 이어 12월18일에는 "사회에 대한 우리 교회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우에도 두려움이나 좌절 없이 신앙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이웃사랑이라는 밝은 빛을 어두운 세상에 비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발언이 평소 교황이 강조하는 바와 닮아간다고 볼 여지도 충분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11월24일 강론도 기본 교리에 나와 있는 것으로 신자들은 충분히 정치참여를 하되 사제들까지 나서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면 혼란이 온다는 것이었다"면서 "사제들의 행동이 분열과 반복의 원인이 되는 것에 경계심을 나타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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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은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고 문자 메시지와 휴대전화 메신저도 어려움 없이 이용할 정도로 소통에 익숙해 있다는 게 서울대교구의 설명입니다.

또 군에서 3년 동안 행정병 생활을 하면서 몸에 밴 꼼꼼한 버릇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어 800명 가까이 되는 신부들의 이름과 얼굴, 소속까지 훤히 꿰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염 추기경은 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화합하는 것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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