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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값비싼 인공 눈…굳이 만드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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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스키장의 하루는 인공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기온이 영하 3도 이하, 습도는 60% 이하일 때 인공눈이 썩 잘 만들어집니다.

스키장 슬로프 양편에는 인공눈을 뿜어내는 제설기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제설기를 가까이에서 보면 기계에서 나오는 건 사실 눈이 아니라 미세한 물방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강력하게 분출되는 미세한 물방울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얼어붙어 인공눈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공눈을 만드는 데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곤지암리조트의 경우 스키장 주변에 저수지를 만들어 퍼올린 지하수와 빗물을 저장합니다.

그렇게 고인 물을 스키장 슬로프까지 끌어온 뒤 기계로 뿜어내면서 눈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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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를 쓰는 건 아니어서 물값은 들지 않지만 지하수를 퍼올리고 물을 이동시키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취재진이 스키장을 찾았을 때 제설기는 86대가 가동되고 있었고, 한 번에 4~5시간을 돌린다고 하니 그 비용도 더해야 합니다.

그렇게 제설기를 가동하면 50cm가량의 눈이 쌓입니다.

물론 기계로 잘 다지면 눈이 쌓인 높이는 낮아지죠.

인공눈은 자연적인 눈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만드는 게 아니라 눈이 충분히 내렸을 때도 기상 조건만 맞으면 어김없이 만든다고 스키장 측은 설명했습니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엔 인공눈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눈과 스키 사이의 마찰력입니다.

스키를 탈 때 인공눈은 자연 그대로의 눈보다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마찰력이 크면 스키를 제어하기가 쉽고, 스키 표면이 지나는 지점의 눈도 쉽게 녹아서 활강 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린 날에도 제설원들은 새벽부터 나와 인공눈을 만들고 그걸 장비를 이용해 자연의 눈과 섞어줍니다.

인공눈을 만드는 것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제설기에는 두 가지 밸브가 있습니다.

물만 뿜어주는 밸브가 하나 있고, 물과 고압의 공기를 섞은 걸 뿜어내는 밸브가 따로 있습니다.

고압의 공기가 섞인 물은 공기 중에 흩어지면서 급격하게 팽창해 인공눈의 핵, 그러니까 일종의 씨앗이 됩니다.

이 씨앗에 미세한 물방울이 달라붙으면서 얼면 인공눈이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 밸브에서 나온 물이 공중의 특정 지점에서 딱 만나도록 하는 것이 제설기를 만드는 기술의 핵심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제설기는 대부분 수입 제품들이 쓰이고 있는데 한 대에 4~5천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싼 돈을 들여가며 인공눈을 만들어 뿌리는 데는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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