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특별한 여가활동 없이 일상생활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의 72%는 여가활동 참여 시간이 저조하고 두드러진 여가활동이 없는 여가부족형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노년층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실태를 조사해 여가활동을 친목교류형, 자연지향형, 정적놀이형, 운동참여형, 여가부족형 등 5가지로 유형화하고 여기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72%인 3천 명 가까이가 주당 여가활동 참여시간이 4시간 19분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 적고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여가부족형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전체 조사 대상의 11.5%인 운동참여형은 주당 평균 15시간 8분을 등산, 배드민턴, 요가 등의 운동을 하는데 소비했습니다.
운동참여형 다음으로 노인들이 많이 즐기는 여가활동은 화초·정원손질·애완동물 기르기 등 자연지향형이었고, 이어 화투·장기·바둑 등을 주로 하는 정적놀이형, 계모임·동창회·노인정 등 활동을 즐기는 친목교류형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여가활동 유형별 특징을 조사한 결과, 친목교류형은 건강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자연지향형은 취업활동에 종사하는 노년층이 가장 많았으며, 운동참여형은 빈곤가구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정적놀이형은 배우자가 없거나 자녀가 함께 살지 않는 비율이 제일 높았으며 빈곤가구 비율과 만성질환자 비율도 가장 높았습니다.
여가부족형은 일상·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를 집필한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여성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여가부족형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며 "여성 노인을 우선으로 노년층의 여가활동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