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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이후엔 비관 문학사조 부상"

경제위기 넘기면 11~12년간 문학작품 속 비관적인 어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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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넘겼다면 비관적인 문학 사조에 대비하라."

세계 경제가 위기의 터널을 지나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정도는 비관적인 사조가 문학 작품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역대 문학작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대공황이나 경제위기가 지나간 다음에는 불행이나 우울함을 강조하는 비관적인 사조가 11~12년 정도 뒤따르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진은 구글이 보유한 20세기 문학작품 데이터를 표본으로 시기별로 자주 사용된 감정과 연관된 어휘를 분석해 경제위기와 문학사조 사이에 이런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한 논문에서 1929년에 시작된 세계 대공황과 1970년대 석유파동을 예로 들며 두 시기가 지나고 나서 문학계에 비관적 경향이 어김없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기마다 문학작품에서 비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어휘 사용이 급증한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소설가 존 스타인벡이 1937년 발표한 '생쥐와 사람들'(Of Mice and Men)이나 1950년대의 암울한 분위기를 파헤친 실비아 플래스의 1963년작 '벨 자'(The Bell Jar)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연구진은 이런 경향은 영·미권은 물론 독일 문학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 저자인 알렉스 벤틀리 브리스톨대 교수는 "작가들이 경험한 경제상황이 10여 년 이후 작품에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대의 수많은 문학작품에는 과거 경제 상황에 대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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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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