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의 '우향우' 질주 속에 역설적이게도 일본 공산당 신규 입당자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7일)자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작년 9월 약 600명이었던 공산당의 월간 신규 입당자 수가 10월과 11월 각각 약 1천 명, 12월에는 약 2천 명에 달했습니다.
공산당은 오는 15일 개막하는 당 대회 때 현재 약 32만명인 당원 수를 2010년대 안에 50만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는 소개했습니다.
공산당은 연 수입의 1%를 당비로 내는 것이 입당조건이어서 입당자들은 '진성당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규 입당자들의 약 20%는 20∼40대라는 점에 공산당은 고무돼 있습니다.
1960∼1970년대 온건계열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의 지도부 역할을 한 공산당은 1979년 중의원 수가 41석에 달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지만 1990년대 사회주의권 몰락과 소선거구제 도입 등의 타격을 입고 당세가 쇠락했습니다.
당원 수도 1990년 약 50만 명에서 작년 5월 기준 31만 8천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공산당은 정치·안보 관련 우경화 노선과 기업 경쟁력 강화, 원전 재가동 등을 추구하는 아베 정권 하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민주당, 사민당 등 중도 또는 진보 성향의 야당들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공산당은 개헌,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원전 재가동 등 아베 정권의 핵심 정책에 선명한 반대 목소리를 내며 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6월 도쿄도 지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8석에서 17석으로 크게 늘린데 이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의석을 6석에서 11석으로 확대했습니다.
1922년 창립, 일본 최고령 정당이기도 한 공산당은 사유 재산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이탈해있는 제도권 진보 정당으로 볼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