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중앙정보국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확보한 미국 국가안보국 NSA 기밀에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감시와 관련된 자료가 더 있다고 NSA 정보수집 활동을 최초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밝혔습니다.
그린월드는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 10'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의 자료에는 매우 중요한 미공개 기밀이 방대하게 포함돼 있으며 중동, 특히 이스라엘에 관련된 것도 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월드는 "7개월 동안 스노든의 자료를 검토했고 그 양과 복잡성을 고려하면 긴 시간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와 거의 같은 속도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에 체류하고 있는 그린월드의 동영상 인터뷰는 현지시간으로 어젯밤 방송됐습니다.
그린월드는 인터뷰 도중 이스라엘에 기밀문서를 넘긴 혐의로 지난 1987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조너선 폴라드 전 미국 해군 정보분석가가 거론되자, "동맹국 이스라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정보수집 활동을 벌였다는 점에서 폴라드 사건을 제기하는 건 적절한 일"이라며 미국 정부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폴라드를 사면해 달라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번번이 거절해왔습니다.
테러 방지를 위한 도청이었다는 미국 정부의 해명에 대해서도 그린월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스라엘 관리들이 도청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정부는 메르켈 총리가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민주적으로 선출된 이스라엘 관리들이 테러에 관련돼 있다는 건가?"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린월드는 "스노든의 기밀 유출은 최상의 애국심에서 나온 행위였고 스노든은 미국의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했다"며 "스노든의 폭로로 디지털 시대의 사생활 보호와 국가의 감시에 대한 진지한 논쟁이 처음으로 촉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스노든의 폭로 자료를 토대로 NSA와 영국의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가 지난 2009년 에후드 올메르트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 등의 이메일을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