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40명가량의 목숨을 앗아간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최근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은 그제(4일) 상하이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같은 날 저장성에서도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월 동부지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처음 보고된 뒤 8월까지 5개월 동안 12개 성과 직할시에서 134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45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두 달 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저장성과 광둥성,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감염자가 출현하며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는 그동안 칠면조를 비롯한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것은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심한 스모그가 중국 전역을 뒤덮으면서 일반인 사이에 대기오염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현 추세로 볼 때 대규모 확산의 위험성은 없다며 일단 대중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시 공공위생임상센터 루훙저우 서기는 "스모그 자체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가금류 시장의 관리를 강화하고 사람과 살아 있는 조류 간 접촉을 엄격히 통제하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스모그는 호흡기관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병세를 악화시킬 수는 있지만 직접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