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아파 무슬림 정치조직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에 숨겨둔 이스라엘 공격용 장거리 미사일을 비밀리에 레바논으로 옮겼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국가안보 문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헤즈볼라가 옮긴 미사일은 러시아제 장거리 스커드D 미사일 등이며, 이들 미사일은 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 문제 전문가인 로닌 버그먼은 헤즈볼라가 시리아에 보관하고 있던 이스라엘 공격용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분해한 뒤 레바논으로 몰래 옮겼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용 미사일을 파괴하기 위해 수차례 공습을 벌여왔다.
아울러 미국의 군사정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러시아에서 들여온 첨단 대함 미사일 시스템도 분해해 레바논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2개 달하는 러시아제 첨단 대함 미사일 시스템은 시리아 내전이 벌어졌던 와중에 분해돼 레바논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모든 부품이 다 옮겨지지는 않은 상태다.
헤즈볼라는 이들 장거리 미사일과 함께 중·단거리 미사일, 이란에서 생산된 로켓과 대공무기도 레바논으로 옮긴 상태다.
헤즈볼라가 미사일 등 무기를 레바논으로 이동시킨 것은 시리아 내전이 격화한데다 이스라엘의 잦은 시리아 공습 때문이다.
첨단 전폭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더이상 시리아에 무기를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3년에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시리아내 미사일 기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공격한 기지내 미사일은 모두 헤즈볼라에게 운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등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지난해 말 사거리 70∼300km의 미사일을 공중 격추하는 새로운 방어 체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