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던 미국이 조심스럽게 수위조절을 꾀하는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일 대사관을 통해 '실망한다'는 공식 반응을 표출한 지 일주일 만에 야스쿠니 참배 이전의 입장으로 되돌아가 일본이 주변국과의 갈등해결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쪽으로 논조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국방전문지인 성조지는 '미국이 사태의 진정을 독려하고 있다'는 도쿄발 기사에서 일본 고위관료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미국이 일본과 주변국간 외교적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총무상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미국은 일본에 대해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방식으로 이웃국가들의 과거사 우려를 해결할 것을 당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조지는 미국은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 실망한다는 논평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하프 부대변인은 화해'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일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여전히 중시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야스쿠니 참배가 양자관계는 물론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대응기조를 조절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은 동북아 전략운용이라는 큰 틀에서, 또 미·일 동맹이 가져다주는 전략적 이해의 관점에서 과거사 문제에 접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