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자의 최고 명예인 원사에 오른 중국 의학계 원로 교수가 '논문 표절'을 주장한 제자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푸단대학 부속병원 안과·이비인후과 왕위청 의사는 최근 자신의 스승인 중국과학원 왕정민 원사의 학술논문 표절과 원사 신청자료 조작 등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고 중국 경화시보 등이 전했습니다.
왕위청 의사는 2005년 왕정민 원사가 푸단대학 부속병원 안과·이비인후과 의사에서 중국과학원 원사로 선발될 당시 제자이자 비서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왕위청은 왕정민이 원사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 목록 271편 가운데 최소 57편이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조작 수법 중 하나가 전문 저작의 내용을 쪼개 14편의 논문으로 만든 뒤 중국 안과·이비인후과 학술잡지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왕위청은 또 왕 원사가 외국의 인공 달팽이관 기술을 복제해 중국에서 특허를 신청하면서 거액의 특허개발 경비를 타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런 제자의 주장에 대해 왕 원사는 제출된 논문 목록 가운데 엄격한 의미에서 학술 논문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것도 포함돼 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제출된 논문 목록들은 중국과학원이 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원사가 되기 위해 조작한 것은 없다"며 "논문 목록 중 4분의 3은 자신이 쓴 진정한 학술 논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인공 달팽이관 기술도 많은 청각 장애인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는 냈지만 자신이 이익을 챙긴 것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왕 원사는 "왕위청이 자신을 평생 명예 비서가 되게 해달라거나 자신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도록 밀어달라는 등 황당한 요구를 했다"고 밝혀 서로가 약간의 갈등을 빚어왔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