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 아시다시피 올해는 갑오년입니다. 말띠 해죠. 그중에서도 푸른 말띠 해입니다. 어떤 어려움도 시원하게 뛰어넘는 말의 기운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눈 덮인 제주 목장을 박현석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설원으로 변한 해발 400미터 목장에서 말들이 힘차게 달립니다.
거침없는 달리는 말발굽 소리는 가슴을 뛰게 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기운과 근성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서인석/조교사 : 승부근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 옆에 상대가 붙었을 때는 지지 않으려는 근성 때문에 더 힘을 발휘하고 파워가 넘칩니다.]
말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친숙하게 지내온 동물입니다.
우리에게도 삼국 시대 건국 설화에 말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로 친근합니다.
그 사이에 주된 역할만 교통수단이나 군사적 용도에서 레저 스포츠로 바뀌었습니다.
[윤석현/경기도 수원 : 제가 기분이 안 좋을 때 말을 타고나면 기분이 많이 풀리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진짜 친구 같은 존재가.]
말은 십이지를 이루는 열두 동물 가운데, 실제 동물로는 가장 몸집이 크고 빠른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민속학에서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갑오년 청말 띠 해를 희망의 기운이 넘치는 해로 여겨 왔습니다.
또, 말띠 해에 태어난 여자아이가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은 우리 역사와 전통과는 무관한 근거 없는 얘기일 뿐입니다.
말띠 해 여성이 팔자가 드세다는 말은 일본 식민지 시대 때 전해진 속설입니다.
그런데도 과거 한때 말띠 해 출산율이 10% 넘게 떨어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 조선 시대 왕비 가운데 여러분들이 말띠였습니다. 정말 우리 전통 사회에서 말띠를 싫어했다면 국모로써, 왕비로서 말띠를 모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2014년, 초원을 내달리는 말의 기상으로 활기차게 뛰고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염원해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오영춘·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