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의 측근으로 한때 처형설이 돌았던 리수용(78)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시찰에도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가 31일 김 제1위원장의 마식령 스키장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며 내보낸 사진에는 리수용 부부장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이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 건물 안에서 스키복으로 추정되는 옷을 살펴보고 있고 그의 바로 오른쪽 뒤에는 리수용 부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털모자를 벗어든 채 서 있다.
이 인물은 체구가 크고 이마가 조금 벗겨졌으며 안경을 끼고 있는 등 리 부부장의 평소 생김새와 흡사하다.
사진 속 인물이 리 부부장이 맞다면 그는 장성택의 측근임에도 숙청을 면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 언론은 이달 1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리수용 부부장이 처형됐다고 보도했지만, 조선중앙TV가 내보낸 이달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에서 리 부부장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이 포착되면서 처형설도 잦아들었다.
당시 정부 소식통도 리수용의 처형설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혀 그가 건재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리수용 부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경제통으로, 1988년 스위스 대사로 임명돼 '리철'이라는 가명을 썼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에는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0년 북한으로 돌아간 그는 내각 산하 합영투자위원회를 이끌며 외자 유치 활동을 했으며 2011년 말부터는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던 노동당 행정부에서 부부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