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생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이른바 로드킬이 전북에서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폐자재를 이용한 시설이 로드킬을 막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라니 한 마리가 갑자기 어두운 도로에 뛰쳐나옵니다.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차량과 그대로 부딪치고 맙니다.
전북에서 로드킬은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353건에서 지난해 440건, 올해도 7월까지만 364건이나 됩니다.
로드킬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도 지난해에만 14건으로 2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정진철/운전자 : 동물을 피하려고 핸들을 틀어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죠. 전봇대를 박을 수도 있고, 가드레일을 박을 수도 있어서 항상 위험하죠.]
폐자재인 방현망을 활용한 로드킬 방지시설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중앙분리대에 설치되는 방현망은 차량 불빛이 반사되는 걸 막기 위한 철망입니다.
도로 확장과 교통사고로 나오는 이 철망을 가드레일 밑에 설치해 야생동물 진입을 차단하는 겁니다.
지난 6월부터 7번 국도에 이 시설이 설치되자 매달 일어나던 로드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박홍종/전주 국토관리사무소 : 방현망은 약 6만 5천 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도제처리하게 되면 약 몇천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원을 재활용하고 로드킬도 막을 수 있어…]
전주 국토관리사무소는 기존의 동물 유도 펜스보다 40여 억 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방지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