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인 테드 크루즈(43) 연방 상원의원이 새해를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출생 의혹 해소에 본격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그는 최근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중국적 시비와 관련해 "(캐나다) 시민권 포기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준비하려고 전문 상담사를 고용했다"며 2014년 연말까지 해당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8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국외 출생으로 대통령 출마자격 시비가 불거지자 어머니가 미국 국민임을 보여주는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가 캐나다 국적 보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쿠바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둔 크루즈는 1970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동시에 갖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부모 중 한 명이 자국 국민이거나 자국 영토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국적을 부여한다.
크루즈가 새해를 맞아 '신분 정리'에 들어간 것은 대권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보수 대변자'를 자임하는 그의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중국적 같은 신분 논란을 빨리 털어냄으로써 대권 도전을 위한 내부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는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처럼 정치인의 국외 출생을 빌미로 피선거권에 시비를 거는 이른바 '버서'(birther)'의 표적이 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크루즈는 지난달 트럼프와 만난 자리에서 이중국적 문제를 상의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애틀랜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