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에 고난도 임무를 담당하는 특별 해커조직이 존재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자유롭게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인터넷 접속자가 세계 인구의 2%에 불과하던 1997년, 미 국가안보국 내부에 '특수접근작업실' 이라 불리는 특수조직이 창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직은 전 세계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해 정보를 빼내고 조종하는 역할을 했으며, 각종 보안장치로 막힌 곳에도 다양한 우회 접근 경로를 마련해 몰래 접속하는 수단을 개발해 왔다고 슈피겔은 폭로했습니다.
이 특수조직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89개국의 258개 대상과 관련해 도.감청 활동을 했으며 2008년 60명이던 인원 수는 2015년 27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수접근 작업실 요원들은 윈도에 장애 알림창을 띄워 이용자들이 컴퓨터를 다시 부팅하게 한 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를 가로채거나 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또 사이버 피싱 수법을 차용해 스팸 메일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웹사이트로 이동을 유도하는 링크를 보내 해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슈피겔은 한국의 삼성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도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유튜브 등 SNS 를 통해 원하는 정보에 접근하는 '퀀텀'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킹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슈피겔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의 예산안을 근거로 한 분석 결과, 올해 말까지 미국 국가안보국이 침투한 전 세계 컴퓨터는 8만 5천 대에 달한다고 슈피겔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