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연일 비판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아베 총리의 방식이 동맹국과 경쟁국을 모두 당혹케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는 베이징과 워싱턴을 모두 화나게 하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참배는 국제적으로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에게 아무런 이점도 제공하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신문는 교도통신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외교관계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가 국내적인 지지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도 데니스 핼핀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의 비판적 견해를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핼핀 연구원은 "250만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모든 미국인에게 두드러진 이름이 하나 있다"면서 "그는 바로 진주만 공습을 명령한 도조 히데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공격으로 2천400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는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기 전까지 미국 영토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도조 히데키에 경의를 표한 것을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에 비유하면서 "어떻게 미국인들이 이를 못 본 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앞서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8일자 사설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이웃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27일자 '일본 총리가 평화주의에서 분명히 멀어졌다'는 기사를 통해 "일본은 미국의 신뢰할만한 동맹국이 아니라 점차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