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2014∼2015년 예산이 1% 줄어든 총 55억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5조8천300억 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유엔의 193개 회원국은 제68차 총회를 열고 장시간 토론 끝에 55억3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했습니다.
유엔의 예산은 2년 단위로 짜여지는데, 이번 예산은 지난 2012년에서 2013년의 총 지출액과 비교해 1% 수준인 5천만 달러 가량이 줄어든 액수입니다.
예산안에는 유엔 인력을 2% 감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서 유엔본부 내 221개 직위가 없어지고 직원 급여도 1년간 동결됩니다.
이번 삭감은 유엔의 주요 재정부담국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유엔 정규예산의 22%를 부담하며 프랑스와 영국, 독일, 일본 등도 주요 후원국입니다.
개발도상국들이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 등의 예산 감축 주장에 맞서면서 이번 예산안은 통상적인 논의 시한인 성탄절을 처음으로 넘겨 통과됐습니다.
유엔의 경영 개혁 문제와 관련해 활동해 온 조 토셀라 주 유엔 미국 부대사는 인력 감축은 '필수적'인 조처라며 "불필요하고 중복되며 시대에 뒤떨어진 직책을 없애게 됐다"고 환영했습니다.
유엔 정규예산에는 연간 75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평화유지 활동 관련 지출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 등 자발적인 기부로 비용을 충당하는 일부 산하기구 예산도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