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가 어제(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발표한 담화 내용에 대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신문은 우선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야스쿠니 참배는 정권 1년의 발자취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참배는 과거 침략과 식민지배를 일본 정치지도자가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며 야스쿠니와 정권 출범 1년을 연결지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야스쿠니 참배에 결부된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에 대해 담화가 언급하지 않고 지나간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더불어 아베 총리가 평화의 길로 매진해왔고 그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무기수출 3원칙 수정, 집단 자위권 행사 추진, 개헌 등 아베 총리가 추진하려는 정책들을 거론하며 총리가 말하는 '평화'와 지금까지 일본의 평화국가 행보 사이에 단절은 없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주의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담화 내용은 위화감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또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중국인과 한국인들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침략당한 중국인과 식민지배를 받은 한국인들의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혐오감은 뿌리 깊고, 신사 경내의 전쟁박물관은 전쟁의 역사를 정당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전시를 하고 있다며 상처줄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