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캐나다 정부가 호주 시드니 지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경고를 했다고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최근 킹스크로스, 달링하버, 본다이비치, 록스 등 시드니 주요 지역에서 각종 범죄가 빈발해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과거 호주의 범죄 발생 빈도는 영국보다 높지 않았지만 최근 시드니 지역에서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밤중에 번잡한 관광지인 킹스크로스나 조지스트리트, 하이드파크, 센테니얼파크 등을 지날 때는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자국민에게 당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따로 시드니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들어 호주의 대도시에서 마약 밀매와 연계된 총기 사건이나 음주로 촉발된 폭력 범죄가 빈발하는 추세라며 호주를 여행하는 자국민의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시드니의 킹스크로스, 조지스트리트, 달링하버, 본다이비치, 록스와 함께 멜버른의 세인트킬다, 케언즈, 골드코스트 등을 호주를 여행하는 자국민이 주의해야 할 위험 지역으로 꼽았습니다.
영국, 미국, 캐나다 정부의 이런 경고는 최근 시드니 등 대도시에서 음주로 촉발된 소위 '묻지마 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며칠 전엔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본다이비치에서 20대 1명이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북반구의 겨울인 12∼1월은 호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현지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의 조지 수리스 관광장관은 영국, 미국, 캐나다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경고는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