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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호도르코프스키 "정치활동 않겠다"

"러시아 귀국, 재출국 보장 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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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50)가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석방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다"면서 "앞으로 러시아 야권에 대한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이 소유했던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에 대한 소유권 분쟁도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석방 직후 가진 러시아 잡지 '더 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도 푸틴에게 보낸 사면 요청 편지에 이 같은 내용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이 적용한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정치활동이 아닌 방법으로 아직 러시아에 남아 있는 정치범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여운을 남겼다.

호도르코프스키는 귀국일정에 대해서는 러시아로 돌아가면 "현행법상 출국이 힘들다"며 당국이 재출국을 보장한다면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탈세 혐의도 받는 그는 우선 징역형은 사면됐지만, 5억5천만달러(약 5천800억원)의 추징금을 내야한다.

이 탓에 그는 지금 러시아로 돌아가면 재출국이 어렵다.

덧붙여 그는 "현재 1년짜리 독일 비자를 가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베를린에 머물 것임을 밝혔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유코스의 회장으로 러시아 신흥재벌을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대표 주자였으나, 야당에 자금을 대고 정치적 야심을 품고 있었다는 이유로 푸틴 정부의 미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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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된 그는 총 1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전격적인 사면조치로 지난 20일 오전 러시아 서북부 카렐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된지 10년 만에 풀려났다.

석방 즉시 그는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독일 외무장관의 도움을 받아 베를린에 도착했다.

한편 호도르코프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석방을 위해 힘써준 겐셔 전 외무장관에 대한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소식에 따르면 겐셔 전 장관은 최소 2차례 이상 푸틴 대통령을 만나 호도르코프스키의 사면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독일 정부는 막후에서 깊이 있게 활동해온 겐셔 전 외무장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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