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 IT 기업들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와 근처 지역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잇따라 IT기업 통근버스를 가로막고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IT기업들이 번영을 누리며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사무실과 아파트, 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재개발로 쫓겨나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 이 지역 빈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20일) 지난 샌프란시스코 동쪽 위성도시 오클랜드의 '웨스트 오클랜드' 전철역 근처에서 구글 통근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훼손됐습니다.
시위대는 과격한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버스 앞을 가로막았으며, 일부시위 참가자들이 버스 유리창을 깨뜨리고 타이어를 파손했습니다.
이런 시위는 이번 달 초에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지만 기물 파손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과 애플 등 IT기업들의 통근 버스 30대가량을 운영하는 단체 '베이 지역 카운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통근 셔틀과 이를 타는 임직원들에 대한 기물 파손과 폭력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오클랜드의 '맥아더' 전철역과 샌프란시스코의 '24번가 미션' 전철역 근처에서도 그제 시위대가 통근 버스를 가로막았습니다.
다만 이 두 곳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 통근 버스를 가로막은 시위대는 근처 '미션 지구'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이 재개발로 쫓겨나고 있는데 항의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애플과 구글 등 기업들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