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때문에 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는 개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물가 급등을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월드컵 개최가 결정된 2007년부터 하계올림픽이 끝나고 7년 후인 2023년까지 두 행사가 브라질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7∼2017년에 물가는 2%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23년까지는 브라질의 물가가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회한 다른 국가들보다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2014년 인플레율을 5.8%와 5.6%로 내다봤다. 2015년은 5.3∼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이 6.5%라는 의미다.
한편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이 월드컵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월드컵이 72만 명의 신규고용과 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1천420억 헤알(약 64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언스트앤영은 월드컵의 효과가 브라질 정부의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브라질 6개 도시에서 열린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의 관광 효과는 7억4천만 헤알(약 3천300억원)에 그쳤다. 관광객은 내국인이 23만 명, 외국인은 2만 명 수준이었다. 6개 경기장에서 2만4천500명의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