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주일대사가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 가족을 면담했다고 주일 대사관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도쿄 시내 모처에서 요코타 씨의 부모,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다구치 야에코 씨 오빠 등 납북 피해자 가족 5명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사는 가족들의 사정을 듣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이 대사는 한국에도 납북피해자가 있다며 아픔을 공유하는 만큼 서로 해결을 위해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면담 중 이 대사와 요코타 씨의 아버지인 요코타 시게루 씨는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일 대사가 일본인 납북피해자 가족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64년생으로 생존해 있다면 올해 49세인 요코타 씨는 1977년 11월 만 13살 나이에 니가타 현에서 귀갓길에 북한에 납치됐습니다.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납북된 까닭에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북한은 요코타 씨가 결혼해 딸을 낳은 뒤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04년 요코타 씨의 것이라며 유골을 일본 측에 넘겼지만 일본 측은 감정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