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어젯밤(19일) 8시 반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휴양도시로 떠날 예정이었던 여객기 한대가 8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공항 대합실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항의했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들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승객들은 밤새 발만 동동 구르다 무려 8시간이나 지난 새벽 4시쯤이 되어서야 예정대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사정은 이렇습니다.
애초 해당 여객기는 필리핀 칼리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뒤 승객들을 태워 다시 칼리보공항으로 떠날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현지 공항에서 앞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에 영향을 받아 해당 여객기 역시 이륙이 지연된 겁니다.
취재 결과, 이륙 사고를 낸 여객기와 인천 공항에서 국내 승객들을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한 여객기 두대 모두 필리핀 국적의 '제스트 항공'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륙사고 여객기/Z2 058편, 인천공항 지연 여객기/Z2 8039편)
필리핀의 제스트항공은 유럽연합(EU)에서 안전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EU 회원국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불과 넉달 전 5일 간 취항이 금지됐던 적이 있었는데요, '제스트 항공'사 뿐만 아니라, 현재 국내 취항 중인 필리핀 국적의 '필리핀 항공'과 '세부 퍼시픽항공' 모두 유럽연합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항공사들입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항공안전등급 현항'에 보면, 우리나라 역시 필리핀을 '안전우려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어째서 제스트항공를 비롯한 세 항공사에 대해선 취항이 허락되고 있는 것일까요?
국내외 저가항공 시장의 안전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정부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데요.
외국 블랙리스트 저가항공들의 안전실태 문제와 국내운항 현황에 대해서 오늘(20일) 8시 뉴스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