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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재 어디 없소?"…ECB, 확보에 어려움

고위급·중간급 채용서 자체 설정 비율 못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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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여성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ECB는 최근 부실은행 정리를 위해 내년에 출범할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수장으로 프랑스 중앙은행(BOF) 출신 여성 다니엘 누이를 지명했다.

그러나 ECB는 최근 마감한 고위급 및 중간급 관리자 1차 채용에서 자체 설정한 여성인재 채용 비율을 맞추지 못했다고 ECB의 인사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채용 목표 미달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CB는 2019년까지 고위급 관리자의 28%, 중간급 관리자의 35%를 여성으로 뽑겠다고 지난 8월 밝혔다.

ECB는 이번에 약 100명을 공모했고, 추가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ECB는 내년 말까지 유로존의 주요 130개 은행을 감독하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감독인력 약 1천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ECB의 대변인은 남녀 지원자가 자질이 비슷하면 여성을 우선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독일 기업에서 일반화하고 있는 여성 채용 확대 방침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2년 전 여성 임원을 늘리는 데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독일경제연구소(DIW)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케 홀스트는 "독일에서는 금융분야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극소수 여성만 최고위직을 맡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DAX 30 기업의 임원 중 여성비율은 7.8%에 그쳤고, 200대 기업에서는 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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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는 "할당제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러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며 "사회적 변화는 더디게 진행되며, 이것은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ECB에서는 직원의 약 절반이 여성이지만 관리자의 9%만 여성이며, 유로존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기구인 집행이사회 이사 23명 중에는 여성이 없다.

하지만 독일이 메르켈 총리 3기 내각에서 노동부 차관을 맡게 된 외르크 아스무센 집행이사 후임으로 여성을 추천할 것으로 보여 첫 여성 집행이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FT는 독일이 아스무센 집행이사 후임으로 여성인 자비네 라우텐슐래거 분데스방크 부총재를 추천할 예정이며, 라우텐슐래거는 금융감독 분야의 경력을 고려하면 다니엘 누이에 이어 SSM의 2인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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