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신형 단거리 전술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유럽 접경 지역에 배치한 데 대한 서방의 반발을 일축하면서 "우리는 러시아 영토 어디든 원하는 곳에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실전 배치에 들어간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5백㎞의 단거리 전술 미사일로 상대의 미사일 시스템과 장거리 야포, MD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최신형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앞서 자국 보안 기관의 기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가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가까운 칼리닌그라드주와 발트3국 접경 지역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10기 이상 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라트비아와 폴란드, 미국 등이 즉각 지역 정세 불안정을 초래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이스칸데르 미사일 배치가 미국과 나토의 유럽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럽의 미사일 방어망에 대해 우리도 그냥 앉아서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군이 보유한 무기는 강력하고 기동성이 있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는 이란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국가들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나토의 유럽 미사일 방어가 자국 핵전력의 상대적 약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가 북극해에 군부대를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여러 나라가 우려를 표시한 것과 관련해 "내년에 북극해의 '제믈랴 프란차이오시파' 제도와 ' 노바야 젬랴' 섬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북극해에 대한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자국 북서부 바렌츠해 근처의 노바야 젬랴 섬과 제믈랴 프란차이오시파 제도에 상주 군부대를 파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