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년 전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의 일상을 기록한 희귀자료들이 공개됐습니다.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우리 경제도 그분들의 노고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 여성들이 25시간의 비행 끝에 독일에 도착합니다.
파독 간호사들은 처음엔 언어와 문화가 달라 고통받았지만, 특유의 총명함과 성실함으로 곧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독일 TV/1978년 : 교육받은 7천여명의 한국간호사들이 돌아가야 해 매우 안타깝습니다.]
광부들도 태극기를 앞세우고 독일로 향했습니다.
[김기길 (74세)/ 파독광부 : 땀이 얼마나 흘러, 땀이 흘러가지고 장화를 하루 두 번 세 번 정도 물을 비워야 돼요.]
일 년 뒤 독일에서 만난 대통령 내외와 광부, 간호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연숙/재독간호협회 고문 : 6살, 8살, 10살짜리를 두고 가고 아픈 남편을 두고 갔으니까 뭐가 제일 힘들었겠어요. 자식 못 보는 게 제일 힘들었죠.]
1963년부터 77년까지 독일로 건너간 우리 광부와 간호사는 모두 1만 9천 명이나 됩니다.
[유정복/안전행정부 장관 : 당시 파독 된 광부, 간호사의 눈물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오늘의 경제발전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한 희귀기록물 전시회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