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주택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 수는 줄고 있는데 반해 노인층의 사망 비율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2천717건으로 53명이 숨졌으며 이 중 33.9%(18명)가 6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화재로 말미암은 전체 사망자수는 2009년 16명, 2010년 13명, 2011년 12명, 2012년 6명, 2013년 6명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이 중 60세 이상 노인인구 사망자 비율은 2009년 60%(6명)에서 2010년 15%(2명)로 급감하다 2011년 33%(4명), 2012년 33%(2명), 2013년 66%(4명)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주거 환경이 열악한 경우도 많은데다 병환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재빠르게 대피하기 어려워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18일 오전 0시56분께 강원 속초시 중앙동의 한 상가주택 안방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집주인 박모(79)씨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불이 난 집에는 박씨와 박씨의 아내 황모(67·여)씨 등 두 내외만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황씨는 거실에 있어 화를 면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횡성군 안흥면의 한 슬레이트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이 집에 혼자 살던 오모(78)씨가 숨졌다.
경찰은 아궁이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으나 오씨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소방본부는 홀몸노인 등 도내 취약계층 4천500여 가구에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지만, 예방보다는 사후대응을 위한 조치다.
보건복지부 또한 화재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소방 긴급출동체계에 연결해주는 'U―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대상이 제한돼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인가구 화재 대부분이 전기장판을 장시간 사용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관계기관의 예방활동과 더불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꾸준한 관심과 돌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