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철도 노조의 파업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18일로 10일째 이어지며 시멘트 주산지인 충북 제천 단양의 시멘트사들의 저장고(사일로)에 시멘트가 쌓이면서 생산 중단이 우려되고 있다.
단양의 한일시멘트 공장.
파업 전 이 공장에서는 하루 1만 8천t의 시멘트를 전국 13개 분공장에 철송으로 1만 2천t, 육상수송(이하 육송) 6천t씩 이송했지만, 철도노조가 9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하루 철송 4천t, 육송 7천t을 수송하고 있다.
철로 수송이 원활하게 운영이 안 되자 이날 현재 이 공장의 시멘트 재고는 시멘트 사일로 용량 7만 4천t 중 6만 2천t(84%)이 차 있다.
장영진 한일시멘트 관리팀 대리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소성로를 24시간 가동한다"면서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사일로에 시멘트 재고가 쌓이면서 부득이하게 가동을 중단할 상태까지 올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부터 우리 공장 10개 파쇄설비를 제한 운영하고 있다"면서 "낮에는 파쇄 설비를 세우고 야간에만 시멘트 생산을 위해 일부분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천 아세아 시멘트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전체 5만t의 시멘트를 저장할 수 있는 8개의 사일로중 4만 6천t의 시멘트가 가득 차 더는 생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공장은 매년 1~2월에 하던 겨울철 생산설비 보수 공사를 보름이상 앞당겨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앞서 14일부터 제한 운전을 하고 있다.
조한정 아세아시멘트 기술연구소 실장은 "제천 본 공장에서 전국 6개 출하기지로 시멘트가 원활히 공급돼야 하는 상황인데 철도노조 파업으로 생산 시설을 제한적으로 멈추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철도 노조의 파업이 해결 안 되면 당장 시멘트 생산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국 물류기지에 시멘트 재고가 거의 바닥 수준"이라며 "철도 노조의 파업이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구간을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평소 134회에서 파업 후 현재 39회(1일)를 운행 중이다.
지난주 33회(1일)를 운행할 때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제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