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지역 재선충병 방제현장은 일반사람들이 작업하기 어렵고,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힘든 작업 현장마다 특전사가 투입돼 소나무 재선충병과 막바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민오름입니다.
오름 능선이 거대한 작업장으로 변했습니다.
특전사 대원들이 잘려진 고사목 처리를 위해 오름 아랫쪽으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름 능선 밑부분은 토막 난 고사목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박용한/공수특전여단 53대대 9지역대 대위 :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현장이 광장히 광범위하고, 또 인력으로 모든 부분을 작업해야 되다 보니까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빨리 제주도가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일사 분란한 특전사 대원들의 움직임은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커다란 나무 밑동도 거뜬히 들어 올립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투입된 특전사들은 이처럼 경사가 심하고 작업이 힘든 오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투입됐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작업하기도 어려운 이곳에서 제거된 2천여 그루의 고사목을 정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정호진/공수특전여단 53대대 9지역대 지역대장 : 중간에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다 보니까 참 안 좋은 요소가 상당히 많았고 중간에 저희 간부들이 통제하면서 안 좋은 요소를 제거하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작업에 투입된 특전사 대원은 50여 명.
지난달 중순에는 다른지역 해병대 장병 300여 명이 방제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힘들고 위험한 방제 작업에 군인들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올해까지만 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라 벌써부터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창조/소나무재선충병방제전담본부 팀장 : 소나무 재선충병을 완전 방제해야 되는데 그동안 극한 상황 속에서의 작업은 군부대 투입이 없으면 안 됩니다. 군부대가 내년 6월 말까지 투입되는 것을 저희는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루 고사목 제거 인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군병력이 철수하게 되면서, 인력난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