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골의 외딴 농가에서 오랜 기간 성적 학대에 시달려온 아동 12명이 뒤늦게 당국에 의해 구조된 사건이 발생해 호주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여러 세대에 걸쳐 근친상간 등 성적 학대에 시달려온 어린이들이 발견된 곳은 시드니에서 차로 3시간 반 거리인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서부 시골의 외딴 농가였습니다.
40명가량의 혈족이 낡은 이동식 주택과 헛간, 텐트 등에서 문명의 혜택도 받지 못한 채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5~15세 사이의 아동들이 아버지와 삼촌, 형, 할아버지, 사촌 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근친상간을 당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공동체의 어른들은 자신이 낳은 아이나 손주, 사촌, 친인척 등을 가리지 않고 서로 성관계를 맺는 등 근친상간을 통해 자손을 생산하는 엽기적인 행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세대에 걸친 근친상간과 성적 학대로 인해 이들은 대부분 부모 중 한 명이 같거나 유전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2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외딴 시골 마을이었는데 주민들은 어떻게 그렇게 오랜 기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아동 중 상당수가 청각 또는 시각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조사관들은 근친상간이 이러한 장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이들이 거주해온 이동식 주택과 헛간, 텐트 등은 하수구 시설은 물론 화장실과 수도조차 없는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들의 잠자리 공간에는 전기톱과 전기배선, 각종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고 종종 캥거루들이 와서 서식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화장실 휴지와 칫솔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를 만큼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해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어눌하게 말을 했고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가정법원은 해당 어른들에게 아이들 양육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아이들이 18세가 될 때까지 주 차원에서 보호하도록 명령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