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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남아공 출신 미수다 브로닌 "만델라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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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원/사회자:

링컨이 남북 전쟁 당시 누구에게 국방장관을 맡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스탠턴이라는 사람으로 낙점했는데 측근들이 아주 크게 반대를 했대요. 스탠턴은 링컨에게는 가장 큰 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링컨은 반대를 모두 물리치고 그 스탠턴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고 끝내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나중에 링컨이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스탠턴이 제일 먼저 달려가 애도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하고 나무는 누워봐야 비로소 그 크기를 알 수 있다.> 이렇게요. 지구촌을 비추던 큰 별이 졌습니다. 우리 시대 거인이 세상을 떠났는데요, 평화와 자유의 상징 넬슨 만델라가 타계했습니다. 남아공 출신으로 한국에서 방송활동 하고 있는 브로인 멀렌 씨 연결해서 넬슨 만델라 추억하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타 방송사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귀엽고 톡톡 튀는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남아공 출신 방송인 브로닌 씨 맞으시죠?

▶ 브로닌 멀렌 씨

네네. 안녕하세요. 내가 한국 8년 전에 왔습니다. 아이고, 시간이 빨리 먹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인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 남아공 사람입니다.

▷ 김소원/사회자:

그렇군요. 넬슨 만델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듣고, 처음에 어떤 느낌이셨어요?

▶ 브로닌 멀렌 씨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한테 전화 받았습니다. “넬슨 만델라,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소식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넬슨 만델라는 그냥 사람 아닌 것 같아요. 왕 같아요. 몇 개월 동안 넬슨 만델라 병원에서 아팠습니다. 우리 다 알고 있었지만,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왔고 힘들었습니다. 저기 멀리 있으니까, 빨리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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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원/사회자:

살아있는 성인이다, 이렇게 불린 분이었잖아요. 남아공 국민들은 넬슨 만델라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 브로닌 멀렌 씨

옛날 내가 애기였을 때 흑인, 백인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넬슨 만델라 좀 이해 안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넬슨 만델라를 차지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 넬슨 만델라 감옥 나왔을 때, 그 때 1994년에서 감옥 나왔고, 우리나라 대통령 자리 잡았고, 그 때부터 사람들이 되게 많이 사랑하고 많이 응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대통령 아니고 우리 다 넬슨 만델라보고 “파파”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파파는 그냥 아버지, 우리나라 아버지, 이름 붙였습니다. 그래서 남아공 사람은 옛날,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문제 많이 있었지만, 넬슨 만델라 때문에 우리나라 되게 친절하게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넬슨 만델라 때문에, 사람들이 사랑하고 따뜻한 마음 좀 생겼습니다. 그래서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 김소원/사회자:

조금 전에 아파르트헤이트 이야기하셨는데 흑백 차별 정책이잖아요.

그래서 남아공이 국제사회에서 큰 인정을 받지 못했고요.

넬슨 만델라에 대해 남아공에서, 흑인이냐. 백인이냐에 따라

평가나 생각이 다르거나 하지 않나요? 백인은 좀 싫어하고 이런 것은 없을까요?

▶ 브로닌 멀렌 씨

내가 애기였을 때, 우리 가지고 있는 기억은 좋은 기억 아닙니다.

내가 학교에 있을 때 흑인이랑 친구하고 싶었지만 선생님 잔소리가 좀 심했고. 그 때 흑인, 백인 너무 친하게 지내면 안 됩니다. 같은 동네에도 살고, 좀 안 좋다고 그래서. 아파르트헤이트, 세계에 소식 나가서, 외국나라 다 우리 남아공 보고 실망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리한테 욕도 많이 했고, 흑인 백인 너무 따로따로 살고 따로따로 교육받고. 가족처럼, 한 나라처럼 같이 편하게 살지 않았으니까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우리 남아공 좀 유명했습니다. 안 좋은 쪽에서. 하지만 넬슨 만델라는 조금 특별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흑인이었지만 대통령 자리 잡고 피부색깔 없는 사람처럼 대통령 잘 했습니다. 1994년부터 우리나라 레인보우 네이션(무지개 국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피부색깔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 그렇게 많이 변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래서 사람들이 넬슨 만델라 보고 사람 아닌 것 같았습니다. 너무 잘 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혹시 우리 브로닌 씨에게 넬슨 만델라의 연설이나 넬슨 만델라의 행동 가운데 마음을 크게 울렸던, 인상 깊었던, 감동 받았던 그런 기억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주시죠.

▶ 브로닌 멀렌 씨

(울음) 네.....미안해요, 눈물.....

▷ 김소원/사회자:

감정이 좀 격해지셨나 보네요... 흑인 뿐 아니라 백인인 브로닌 씨와 브로닌 씨 가족에게도 넬슨 만델라가 상당히 큰 그런 인물이었나 봅니다. 기억나는 것 있으면 이야기 해주세요.

▶ 브로닌 멀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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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넬슨 만델라, 모든 사람에게, 너무, 친절하고 잘 해주었습니다. 27년 동안 감옥 안에 살았지만, 나왔을 때 화내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딱딱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용서 잘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 이런 멋진 모습 보고 서로서로 다 용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넬슨 만델라 되게 고생 했습니다. 27년 동안 고생 했지만 나왔을 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교육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 때 내가 11살 이었지만 다 기억합니다. 감옥 나오는 날. 1994년에 우리 다 같이 가족끼리 앉아서, 그리고 우리 동네 계시는, 살고 있는 흑인들이 우리 집에도 놀러왔고 해서 그날 처음 우리집안에서 흑인, 백인 같이 TV보고 같이 응원하고 같이 밥 먹고 그래서 내가 죽을 때까지 그 날 까먹을 수 없습니다. 항상 지금까지도 넬슨 만델라 생각하면 그냥 대통령 아니고, 넬슨 만델라 때문에 우리나라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이 용서하는 것도 잘 배웠습니다. 그날부터 우리도 조금 더 친절한 나라 되었습니다. 한국 나라는 다 같이 한나라. 라고 생각하지만 옛날 남아공, 그렇게 안 했습니다. 많이 싸우고 차가운 마음 가지고 있는 사람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매일 화나고 불평했습니다. 하지만 넬슨 만델라 때문에, 레인보우 네이션. 대단한 나라 되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브로닌 씨 이야기 들으면서 하나 인상적인 것이, 브로닌 씨도 가족도 백인이시잖아요. 그런데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 그날 모두 다 같이, 흑인 친구들과 집에 모여서 그 기쁨을 나누고 같이 축하를 보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인 것 같아요.

▶ 브로닌 멀렌 씨

네. 그리고 그날 후에 우리 가족. 그 때까지 다 백인 있었지만, 그날 후에,

우리 가족 몇 명도 흑인과 결혼했습니다. 애기도 낳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바꾸었습니다. 우리 가족끼리도 그만큼 바꾸었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브로닌 씨 오늘 이야기 너무 좋았어요. 고맙습니다.

지금 브로닌 씨랑 저랑 또 우리 청취자 여러분 모두 같이 들으시라고

존 레논의 <Imagine> 이 노래 듣고 있거든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드릴게요.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브로닌 멀렌 씨

네. 감사합니다.

▷ 김소원/사회자:

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방송인 브로닌 씨와 함께 넬슨 만델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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