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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남녀공학 중·고교 여학생용 화장실 부족 여전

62개 학교, 한국교육환경연구원 권고안에 못 미쳐…도교육청 "연차적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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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는 아예 화장실이 없어요"

남녀 공학인 충북 청주의 A고등학교 4층 후관에 교실(5개 반)이 있는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3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겪는다.

4층에는 화장실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에 4층에 15∼20개의 변기를 갖춘 화장실을 만들 예정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학급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학교의 여유 공간을 우선적으로 교실 등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교직원(남녀 공통) 30명당 1개, 학생의 경우 초등생(남녀 공통) 30명당 1개, 남자 중·고생 50명당 1개, 여자 중·고생 25명당 1개의 변기를 설치하라는 '학교시설 설비 기준령(1997년 폐지)'도 한 원인이다.

충북도내 남녀 공학 중·고교 및 각급 기관의 여성용 변기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교육환경연구원은 여학생용 변기 수를 8.3명당 1개, 교직원은 5.8명당 1개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이 기준을 적용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교직원용이나 학생용 여성 변기가 부족한 도내 중·고교는 모두 62곳이다.

여성용 변기가 부족한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29곳으로 가장 많고, 청원 6곳, 충주 5곳, 제천 4곳, 보은 1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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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연구원 권고안을 기준으로 하면 도내 전체적으로 625개의 여성용 변기가 부족하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법(2004년)은 남자 소변기·변기와 여자 변기를 1 대 1로 설치하게 돼 있다"며 "이 법이 제정된 이후에 개교한 학교는 여자용 변기가 부족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차적으로 53개 학교의 여성 화장실을 증축하고 32개 학교는 리모델링, 25개 학교는 여유분 화장실을 여성 화장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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